친구와 동행하는 이탈리아 여행에 대해서는 아직 그다지 준비한 것도 없는데 별 걱정이 없다. 이탈리아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곳이고, 그만큼 여행 정보도 풍부한 편이고, 친구라는 동행이 있어서 든든하기도 하고...여러 가지 이유에서 별다른 악재를 만나지 않는다면 무난히 잘 다녀올 것 같다.
문제는 나 혼자 돌아다녀야 할 2주 동안의 먹고 자는 일이다. 어디를 가야 할 지, 뭘 봐야 할 지는 열심히 자료를 찾다보니 윤곽이 나오는데 어디서 묵느냐에 따라 여행 경비가 천양지차로 달라질 것 같다.
이탈리아와 달리 북유럽 국가 내 한인민박은 스톡홀름을 제외하곤 없는 것 같고,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호스텔 도미토리에서만 머물자니 좀 마뜩치 않다. 아직까지는 혼자 하는 여행에 대해 두려움이 많다보니 가급적 관광이 끝난 뒤에는 자유롭게 쉬고 싶은데 독립된 공간이 보장되지 않는 도미토리는 내게 스트레스만 더 안겨줄 것 같다.
안전한 거 따지면 아무래도 호텔에 숙박하는 것이 최상이겠으나 호텔은 빨래나 음식 준비 등은 안 될테고...30일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세탁 한 번 안하고, 입을 옷을 다 싸가는 건 무식한 짓일 거 같단 생각에 단기 임대 아파트를 알아보기로 했다. 북유럽 물가는 비싸다던데 아침이나 저녁 정도는 직접 준비해서 식비도 줄일 겸,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 사는 집에 대한 면모를 엿볼 수도 있고, 이래저래 내 개인적 취향에는 맞는 것 같다.(사실 친구와 동행할 때 이 방법을 쓰면 더 좋을텐데 그 친구는 숙박비를 아끼고 맛있는 거 먹고, 많이 보자는 주의인지라 이탈리아에서는 포기다.)
<short rental apartment>, <holiday rental apartment>, <vacation rental apartment>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가격대의 아파트들이 나온다. 인테리어 사진만 보면 정말 훌륭한 곳들이 많은데 혼자 비용을 지불하기엔 억 소리 나게 비싸다. apartment 대신 studio라는 단어를 써서 내 수준에 맞는 곳을 겨우 한 군데 우선적으로 골랐다.
헬싱키에서의 1박이 제일 먼저라 Booking.com에서 도시를 헬싱키로 하고 검색을 했을 때는 당연히 시내에 있는 아파트들이 먼저 나오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. 도시를 헬싱키 공항이 있는 반타로 했을 때 비교적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게 바로 Forenom Apartments Airport이다. 1박에 13만원 수준이니 사실 중저가 호텔과 비교하면 가격대는 비슷하나 전형적인 호텔 객실 구조가 아니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. 2개 남았다는 문구가 마음을 급하게도 만들지만 아직 예약을 서두르지는 않을 작정이다. 찾다보면 더 적당한 가격대에 만족할 만한 숙소가 나올 수도 있을 테고, 아니면 ebates.com을 통해서 캐쉬백을 받거나 나의 제휴 마케팅 링크를 활용해 커미션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짠 뒤 예약할 셈이다.
머무를 곳을 리스트 업해보면 숙박비 총합이 구해질 테고, 내 예산 대비 과한 곳을 정리하면 최종 목록이 만들어질 것 같다. 어쩌면 북유럽 스타일 아파트에 반해서 예산이 올라갈 수도 있겟지만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야 겠다.
FORENOM APARTMENTS AIRPORT (HELSINKI)
여기는 일단 깔끔하고 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서 찜해 둔 곳. 2박 3일에 현재 환율 기준 34만원이어서 혼자 감당하기엔 힘들 것 같다. 스톡홀름에는 한인 민박도 있어서 거기 묵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또 잘 찾아보면 여기보다 괜찮은 데도 찾을 수 있을 듯 싶다. 헬싱키가 급해서 우선적으로 그곳만 집중적으로 본 상황이고, 스톡홀름이나 코펜하겐, 오슬로 등에서 머물 숙소는 아직 충분히 검색을 못 해봤다. 아쉽게도 이 사이트는 아직 affiliate 프로그램에 가입을 안 한 것 같다. 그렇다면 나로서는 예약을 안 할 확률이 높지만 2인 이상 여행하실 분들 중에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고려해보라는 정보 공유의 의미로 올려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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